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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재계약할까, 이사할까? 전셋값 오를 때 무엇부터 비교해야 할까

라코지 센스 2026. 9. 8. 09:38

 

 

 

 

전세계약 만료가 다가옵니다.

2년 전 이 집에 들어올 때 보증금은 3억 원이었습니다.

재계약 이야기를 합니다.

이번에는 3억 3천만 원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3천만 원?

 

집은 그대로입니다.

방이 하나 늘어난 것도 아니고,
출퇴근 거리가 가까워진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3천만 원이 더 필요합니다.

“똑같은 집인데 3천만 원을 더?”

갑자기 이 집이 비싸 보입니다.

 

그리고 거의 바로 다음 생각이 듭니다.

“이럴 거면 그냥 이사하지.”

 

🏠 그래서 다른 집을 봅니다

부동산 앱을 켭니다.

같은 동네.

비슷한 면적.

출퇴근하기 너무 멀지 않은 곳.

조건을 넣고 몇 군데를 봅니다.

 

그런데……

“어?”

다시 봅니다.

“다른 집도 많이 올랐네.”

3억 초반이면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지금 집과 비슷한 조건으로 찾다 보니 3억 3천, 3억 4천, 그보다 높은 집도 보입니다.

 

그럼 아까 계산이 조금 달라집니다.

처음에는 이것만 보였습니다.

3억 → 3억 3천

3천만 원을 더 내는 것만 보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내가 실제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3억 3천에 지금 집에 계속 살기

아니면

지금 전세가격으로 다른 집을 구하기

입니다.

 

비교할 숫자가 바뀐 겁니다.

 

재계약 조건이 정말 비싼지 보려면 2년 전 보증금만 볼 게 아니라 지금 주변의 비슷한 집이 얼마인지도 봐야 합니다.

 

물론 아무 집이나 비교하면 안 됩니다.

비슷한 위치, 비슷한 면적, 비슷한 생활조건.

그래야 지금 집의 3억 3천이 정말 비싼 건지 보입니다.

 

🔍 그런데 하나가 괜찮아 보입니다

계속 보다 보니 집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가격도 지금 집의 재계약 조건과 크게 차이나지 않습니다.

사진을 봅니다.

 

음……

괜찮습니다.

조금 더 새것 같기도 합니다.

“같은 돈이면 여기 가는 게 낫지 않나?”

마음이 또 움직입니다.

 

이번에는 정말 이사를 생각해봅니다.

그런데 하나씩 적어보니 보증금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중개보수.

이사비.

입주청소.

인터넷이나 가전 이전비용.

 

집이 바뀌면 새로 필요한 가구나 생활용품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

그래도 여기까지는 돈으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 이사하는 건 집만이 아니었습니다

새집에서 출근하면 몇 분 걸릴까요?

관리비는 지금보다 얼마나 나올까요?

주차는 편할까요?

아이의 학교나 학원 동선이 있다면 그것도 바뀝니다.

지금 편하게 이용하던 마트나 병원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물론 좋아지는 것도 있습니다.

지금 집에서 계속 신경 쓰였던 소음.

애매했던 채광.

매번 스트레스였던 주차.

새집에서는 나아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또 비교가 달라집니다.

 

재계약 보증금 vs 새집 보증금

만 비교할 일이 아니었습니다.

 

지금 집에 남았을 때의 생활

다른 집으로 옮겼을 때의 생활

까지 같이 봐야 합니다.

 

집을 옮기면 내 생활도 같이 따라가니까요.

 

🤔 그럼 그냥 재계약하면 되나?

……

그런데 이것도 이상합니다.

이사비가 든다고 지금 집이 갑자기 좋은 집이 되는 건 아닙니다.

 

 

 

 

3억일 때는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3억 3천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집도 다시 봐야 합니다.

내가 이 집에 살고 있다는 걸 잠깐 잊어봅니다.

오늘 부동산 앱에서 처음 발견한 집이라고 생각해봅니다.

 

가격은 3억 3천.

 

위치 봅니다.

출퇴근 봅니다.

주차 봅니다.

소음과 채광도 봅니다.

생활권도 봅니다.

 

그리고 묻습니다.

 

🏠 내가 오늘 처음 이 집을 봤다면 3억 3천에 계약할까?

“그래도 여기 괜찮은데?”

그렇다면 단순히 이사가 귀찮아서 남는 건 아닙니다.

지금 가격으로 다시 봐도 이 집을 선택할 이유가 있는 겁니다.

 

반대로,

“3억 3천이면…… 굳이 여기?”

라는 생각이 든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3천만 원 오른 게 아까운 것만은 아닐 수 있습니다.

가격을 다시 붙여놓고 보니 그동안 익숙해서 넘겼던 불편함이 다시 보이는 겁니다.

 

📅 그리고 얼마나 더 살 건지도 봅니다

둘을 비교했는데도 비슷합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봅니다.

 

여기서 앞으로 얼마나 더 살까?

 

1년쯤 뒤 직장이나 주거계획이 바뀌어 다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면 지금 이사비용을 쓰는 게 맞는지 다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앞으로 몇 년 더 살아야 한다면 출퇴근이나 주차, 소음처럼 매일 반복되는 불편도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1년이면 모르겠는데,

3년.

4년.

계속 반복될 테니까요.

 

그래서 얼마를 내느냐와 함께 얼마나 오래 살 것이냐도 봅니다.

 

⚠️ 그런데 계산하기 전에 확인할 게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재계약과 이사 중 어느 쪽이 나에게 더 나은지 비교하는 방법입니다.

실제 재계약 조건은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계약갱신요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상황인지, 이미 사용했는지, 임대인과 임차인이 별도로 합의해 재계약하는 상황인지 등에 따라 확인할 내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세 재계약이면 보증금은 무조건 5%까지만 올릴 수 있다.”

라고 단순하게 판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내 계약에서 계약갱신요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지와 적용되는 조건을 먼저 확인한 뒤 실제 재계약 비용을 비교합니다.

 

💡 처음에는 3천만 원만 보였습니다

3억 → 3억 3천.

집은 그대로인데 3천만 원이 올랐습니다.

그러니 이사부터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집을 찾아보니 그 집들도 올라 있었습니다.

새집을 찾아보니 보증금 뒤에 이사비와 생활조건이 따라왔습니다.

 

그러다 마지막에는 지금 살고 있는 집까지 다시 보게 됐습니다.

 

처음 질문은

“3천만 원이나 더 내야 해?”

였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질문은 조금 달라집니다.

 

“지금 이 돈이라면 나는 어디에서 사는 게 좋을까?”

지금 집도 후보입니다.

새집도 후보입니다.

 

둘 다 오늘 처음 본 집이라고 생각하고 한번 비교해보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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