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
새 달이 시작됐습니다.
달력을 엽니다.
일단 9월을 봅니다.
24일.
25일.
26일.
추석이 있습니다.
이번 추석 연휴는 짧게 느껴집니다.
그렇지만—
좋습니다.
그런데 손가락이 거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조금 아래로 내려갑니다.
10월.
📅 아직 9월인데
10월 3일.
빨간 날입니다.
5일.
또 쉽니다.
9일.
또 빨간 날입니다.
음.
이거 봐라?
달력을 조금 더 가까이 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빨간 날보다
그 사이 날짜가 더 눈에 들어옵니다.
6일.
7일.
8일.
손가락으로 하나씩 짚어봅니다.
……
오~ 잠시만...
👆 여기만 어떻게 하면……
다시 봅니다.
5일.
6일.
7일.
8일.
9일.
손가락이 달력 위에서 왔다 갔다 합니다.
이번에는 조금 천천히 세어봅니다.
……
갑자기 아주 중요한 게 하나 생각납니다.
나 연차 몇 개 남았지?
연차를 확인합니다.
아까까지는 날짜만 보고 있었는데
이제는 제 연차까지 등장했습니다.
다시 달력으로 돌아옵니다.
6일.
7일.
8일.

……
여기만 어떻게 하면 되는데...
🗓️ 그런데 지금 며칠이지?
한참 10월 달력을 들여다봅니다.
며칠을 붙일 수 있을지 세어보고,
잠깐 어디를 갈지도 생각합니다.
숙소까지 찾아볼 뻔했습니다.
그러다 화면 위쪽에 있는 오늘 날짜가 눈에 들어옵니다.
9월 1일.
……
아.
9월이 오늘 시작됐구나.
달력을 닫습니다.
휴대폰을 내려놓습니다.
……
다시 집습니다.
달력을 엽니다.
10월을 다시 들여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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