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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다가오면 음식 준비가 남의 일이 아닙니다.
“올해도 전 부쳐야 하나?”
전만 있으면 괜찮습니다.
잡채도 해야 하고,
갈비도 준비해야 합니다.
머릿속으로 장 볼 것을 하나씩 떠올려봅니다.
계란 사고, 고기 사고, 당면 사고, 채소 사고….
음…. 그냥 사 먹을까?
마트에 가면 이미 잘 만들어진 전도 있고
잡채도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집어 들려고 하면 또 마음 한구석이 걸립니다.
그래도 명절인데.
가족들 먹을 음식인데….
직접 만들어 먹이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그런데 명절 전날까지 출근해야 하고
집에 돌아오면 할 일은 또 남아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번 따져볼 만합니다.
전·잡채·갈비, 정말 다 직접 해야 할까요?
🥞 전 한두 접시 먹자고 이걸 다 해야 하나?
전은 막 부쳤을 때가 맛있습니다.
옆에서 하나씩 집어 먹는 재미도 있고요.
문제는 그 전 하나가 나오기까지입니다.
재료 다듬고,
썰고,
밀가루 묻히고,
계란물 입히고,
하나씩 부칩니다.
동그랑땡 하나면 그나마 괜찮습니다.
동태전도 하고, 꼬치전도 하고….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 재료도 늘고
부치는 시간도 늘어납니다.
그리고 다 끝난 줄 알았는데,
기름 범벅이 된 프라이팬과 가스레인지가 남았습니다. 😅
그런데 정작 명절날 우리 가족이 먹는 전은 얼마나 될까요?
네 식구가 한두 접시 먹고 끝난다면
좋아하는 전 두어 가지만 필요한 만큼 사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온 가족이 모여 전을 푸짐하게 먹는 집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지고요.
그러니 가격표를 보기 전에 이것부터 생각해봅니다.
“우리 집, 전 많이 먹나?”
🍜 잡채 한 접시 하려는데 왜 살 게 이렇게 많지?
잡채는 또 다릅니다.
당면만 삶으면 끝나는 음식이 아니잖아요.
고기, 당근, 양파, 버섯, 시금치….
조금 만들겠다고 시작했는데
장바구니에는 하나씩 늘어납니다.

그리고 잡채를 먹고 나면 냉장고에는
당근 반 개.
버섯 조금.
뜯어놓은 당면 한 봉지.
평소 요리를 자주 한다면 괜찮습니다.
남은 재료로 다른 음식을 만들면 되니까요.
그런데 집에서 요리를 자주 하지 않는다면?
잡채는 한 접시 먹었는데 장은 한 보따리 본 셈입니다.
두세 명이 조금 먹을 거라면
차라리 먹을 만큼만 사 오는 게 속 편할 수 있습니다.
🍖 그럼 갈비도 그냥 사자?
전도 사고,
잡채도 사고….
여기까지 오면 슬슬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럼 갈비도 사면 되겠네.”
그런데 갈비는 잠깐 생각해봐야 합니다.
갈비는 애초에 고기값부터 만만치 않습니다.
가족 모두 갈비를 좋아해서 많이 먹는 집이라면
완제품을 여러 팩 사는 것도 꽤 부담스럽습니다.
물론 직접 하는 것도 쉽지는 않습니다.
핏물 빼고,
양념 만들고,
재워놓고,
오래 익히고….
그래서 갈비는 어느 쪽이 무조건 낫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우리 집은 갈비를 얼마나 먹는지.
내가 갈비 만드는 데 익숙한지.
그리고 이번 명절에 그만큼 시간을 쓸 수 있는지.
갈비 좋아하는 식구가 많고 해마다 직접 해왔다면 직접.
두세 명이 조금 먹고 끝난다면 필요한 만큼만 구매.
같은 갈비라도 집마다 답이 다릅니다.
👨👩👧👦 네 식구라고 전부 4 인분일 필요는 없습니다
네 식구가 모인다고 해서
모든 추석 음식을 네 명분씩 준비할 필요가 있을까요?
전 좋아하는 사람은 한 명.
잡채 먹는 사람은 두 명.
그런데 갈비는 네 명 모두 좋아합니다.
그렇다면 답이 슬슬 보입니다.
전은 조금 사고.
잡채도 먹을 만큼 사고.
갈비는 넉넉하게 직접 하고.
반대인 집도 있겠지요.
그러니까 굳이
“올해는 직접 할까, 전부 사 먹을까?”
둘 중 하나를 고를 필요가 없습니다.
음식마다 따로 정하면 됩니다.
💡 장보기 전에 네 가지만
복잡하게 계산기까지 꺼낼 필요는 없습니다.
① 누가 먹지?
② 얼마나 먹지?
③ 이거 만들려면 얼마나 손이 가지?
④ 남은 재료는 또 먹을 수 있나?
그리고 하나 더 있습니다.
“그래도 이건 내가 직접 하고 싶은데?”
그런 음식이 있다면 하면 됩니다.
우리 집은 엄마표 갈비를 기다릴 수도 있고,
아버지가 전 부치는 날이면
옆에서 하나씩 주워 먹는 게 명절일 수도 있습니다.
그건 돈으로만 따질 일이 아니니까요.
그 음식은 직접 하고
나머지는 조금 편하게 갑시다.
🌕 다 만들지도 말고, 다 사지도 말고

직접 만든 음식에는 분명 정성이 들어갑니다.
그렇다고 명절 음식 전부를 직접 만들어야 정성인 건 아니잖아요.
전은 사도 되고,
잡채도 조금 사도 됩니다.
대신 우리 가족이 기다리는 갈비 하나는
직접 만들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전 하나만 직접 부치고
나머지는 사도 되고요.
그러면 음식 준비하느라 하루를 다 보내지 않아도 됩니다.
같이 앉아 이야기도 하고,
조금 쉬기도 하고요.
생각해보면 그렇습니다.
명절답게 먹는 것과 많이 만드는 건 같은 말이 아니니까요.
이번 추석에는
“뭘 만들어야 하지?”
생각하기 전에,
“뭘 굳이 안 만들어도 되지?”
이것부터 한번 생각해봐도 좋겠습니다.
음식보다 가족 마음부터 맞춰요.
추석 음식, 몇 명 먹는데 이만큼 해야 할까?
“이번 추석에 몇 명 오지?” “여덟 명.” 그러면 전도 좀 넉넉하게. 잡채도 모자라면 안 되고.갈비는 당연히 넉넉하게….송편도 있어야 하고과일도 좀 있어야겠지요. 하나씩 생각할 때는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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