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센스

혼자 보내는 추석, 뭐 먹지?

라코지 센스 2026. 8. 2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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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입니다.

 

오늘은 어디 갈 곳도 없습니다.

약속도 없습니다.

 

늦잠도 좀 자고,

TV도 보고,

휴대폰도 만지작거립니다.

 

그러다 슬슬 배가 고파집니다.

냉장고를 열어봅니다.

 

 

 

김치.

계란.

먹다 남은 반찬 조금.

냉동실에는 만두가 있습니다.

 

“음…….”

 

냉장고 문을 닫습니다.

 

이번에는 배달앱을 엽니다.

 

치킨.

피자.

햄버거.

마라탕.

 

평소 같으면 아무거나 하나 골랐을 텐데,

오늘은 이상하게 손이 잘 안 갑니다.

 

“그래도 추석인데…….”

 

평소처럼 먹으면 왠지 조금 아쉬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갑자기 전을 부치고,

잡채를 만들고,

갈비찜까지 할 생각은 없습니다.

 

혼자 먹는데요. 😂

🍜 추석날 라면 먹으면 좀 그런가?

다시 냉장고 앞에 섭니다.

 

사실 라면 하나 끓이면 제일 간단합니다.

 

계란 하나 넣고,

김치 꺼내면 끝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오늘은 한번 더 생각하게 됩니다.

 

“추석인데 라면 먹기는 좀 그렇잖아.”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라면이 뭘 잘못한 것도 아닌데 말이죠. 😂

 

혼자 추석을 보낸다고 꼭 명절 음식을 먹어야 하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평소와 똑같이 먹자니 오늘이 그냥 빨간 날 하나로 지나가는 것 같아 조금 아쉽습니다.

 

그렇다고 명절상을 차리고 싶은 것도 아닙니다.

 

그냥 추석 기분만 조금 내고 싶은 겁니다.

 

생각해보니 필요한 건 거창한 한 상이 아니라 그 정도였습니다.

🥢 그럼 하나만 끼워 넣어볼까?

전도 있어야 할 것 같고,

잡채도 있어야 할 것 같고,

갈비도 먹고 싶고,

송편도 빠지면 섭섭할 것 같고….

 

이렇게 생각하기 시작하면 일이 커집니다.

 

“아니, 나 혼자 먹는다니까.” 😂

 

그래서 생각을 바꿉니다.

 

다 필요 없습니다.

하나만 골라봅니다.

 

“오늘 뭐 하나 있으면 추석 같을까?”

 

전 몇 개도 괜찮습니다.

갈비 조금도 괜찮습니다.

송편 몇 개만 있어도 됩니다.

 

명절 음식이 별로 당기지 않는다면 그냥 내가 좋아하는 음식도 괜찮습니다.

 

치킨이어도 되고,

초밥이어도 되고,

떡볶이어도 됩니다.

 

추석에 반드시 먹어야 하는 정답을 찾는 게 아니라,

 

오늘 한 끼에

 

“그래도 오늘은 추석이지.”

 

싶은 것 하나만 있으면 됩니다.

🍽️ 같은 음식인데 조금 달라졌습니다

배달 음식이 도착했습니다.

 

평소라면 포장용기 뚜껑만 열고 그대로 먹었을 겁니다.

 

오늘은 웬일인지 접시 하나를 꺼냅니다.

음식을 옮겨 담습니다.

 

송편이 있다면 몇 개 같이 올려놓습니다.

 

좋아하는 음료도 하나 꺼냅니다.

별것 없습니다.

 

그런데 포장용기를 치우고 다시 보니….

 

 

 

“오…… 제법인데?” 😆

 

음식은 거의 똑같습니다.

그냥 먹는 모습이 조금 달라졌을 뿐입니다.

 

TV에서 명절 프로그램을 봐도 좋고,

미뤄뒀던 영화를 하나 켜도 좋습니다.

 

혼자 먹는다고 해서 식탁까지 대충일 필요는 없었습니다.

🧑‍🍳 혼자 먹는데 많이 만들 필요도 없고

명절 기분을 제대로 내보겠다고 이것저것 만들기 시작하면 또 다른 문제가 생깁니다.

 

남습니다.

 

전도 남고,

잡채도 남고,

갈비도 남습니다.

 

한 번 먹고,

다음 날 또 먹고,

그래도 남습니다.

 

그러다 문득 냉장고를 봅니다.

 

“추석 끝났는데?”

 

그런데 냉장고 안에서는

아직 추석이 진행 중입니다. 😂

 

혼자 먹는다면 더 그렇습니다.

그러니 이번에는 한 상보다 한 끼만 생각해봅니다.

 

전 몇 개.

송편 몇 개.

그리고 먹고 싶은 음식 하나.

 

그 정도면 됩니다.

명절 음식이 몇 종류 올라왔느냐보다,

오늘 내가 맛있게 먹을 만큼 있는 게 더 중요합니다.

🌙 한 상은 필요 없었습니다

저녁을 다 먹었습니다.

설거지도 많지 않습니다.

접시 몇 개만 치우면 끝입니다.

 

배도 부릅니다.

 

창밖은 어두워졌고,

TV에서는 여전히 추석 이야기가 나옵니다.

 

생각해보니 거창하게 한 상을 차리지는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평소 저녁과 완전히 같지도 않았습니다.

 

먹고 싶었던 음식 하나.

송편 몇 개.

좋아하는 음료 하나.

보고 싶었던 영화 하나.

 

딱 그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그걸로도 오늘이 조금 달랐습니다.

 

혼자라고 명절 한 상을 차릴 필요는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대충 한 끼 때울 필요도 없었습니다.

 

이번 추석을 혼자 보내게 된다면,

남들은 뭘 먹는지 찾기 전에

나한테 한번 물어봐도 괜찮겠습니다.

 

“오늘 뭐 먹고 싶어?”

 

어쩌면 그 대답 하나면 충분할지도 모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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